나들이 풍경담기

푸른수목원 식물원 꽃

노랑세상 살아가기 2015. 1. 29. 00:13

수목원 내 숲교육센터인 식물원에 있는 꽃들 중에서 몇가지 담아왔어요. 거의 다 외국 수종이라 그런지 이름도 희한하거니와 이쁘기도 하고 희한하기도 하고 소소한 볼거리를 주는 꽃들이죠.

 

콩과 식물로 '바우히니아 종류(Bauhinia sp.)'라고 합니다. 꽃이 난을 닮은 듯 화려하고 향이 나는데, 잎을 책갈피로 쓰면 행운을 가져다 준다고 하네요. 이런 줄 알았으면 잎 하나 떼어올건데.. ㅋㅋ 하지만 잎 하나보다 더 멋진 꽃을 담아왔으니 행운이 덩굴째 들어오리라 믿고 싶네요.

 

 이건 이름이??? 암튼 꽃이 아주 크고 끝이 기다란 실처럼 뻗어있어 독특합니다. 아래쪽을 향하고 있어 안을 보려면 쭈구려 앉아야 한다는 불편함이 있긴 하지만 충분히 감수할 만 해요.

 

'수리나멘시스 칼리안드라(Calliandra Surinamensis)'란 기다란 이름 만큼이나 꽃도 기다랗게(?) 생겼지요. 화사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긴잎아카시아(Acacia longifolia)'로 호주가 원산지인데 우리나라 아카시아와는 꽃 모양새가 확연히 다릅니다. 잎사귀도 다른 모습인데 아카시아란 이름이 붙은 걸 보면 같다는 거겠죠?

 

'스코파리움 호주매화(Leptospermum scoparium)'로 호주, 뉴질랜드 원산입니다. 꽃이 작고 예쁜데 마치 여인네 속눈썹을 가진 듯 해요. 잎과 가지에서 오일을 추출하여 사용한다네요.

 

 

'뱅크시아 종류(Banksia sp.)' 역시 호주산이고 특이하게 산불 친화적 생존 구조를 갖고 있어서 불이 나야만 딱딱한 씨앗 껍질이 벗겨지며 씨앗이 발화한답니다. 그렇다면 가끔 산불을 내 줘야 하는 건가요? 식물도 별별 희한한 종류가 많아요.

 

'마호가니 부용(Mahogany splendor)'은 꽃이 없었지만 줄기와 잎사귀 만으로도 꽃을 대신할 만큼 멋진 자태를 가졌습니다. 붉은 색이 도는 몸 전체가 꽃인 셈이죠.. 나만 그렇게 느끼는 건가.. 흐흐..

 

'그란디플로라 루쿠마(Lucuma grandiflora)'는 줄기가 황토색의 갈라진 껍질로 되어 그 자체만으로도 나무의 멋을 풍기며, 잎사귀에도 짙은 갈색 반점이 있어 전체적으로 가을 향기를 풍성하게 풍깁니다. 남아메리카 산으로 현지에서는 흰색 꽃이 피고 노란색 열매는 맛난 과일로 먹는다네요. 음... 먹어보고 시푸다...

 

이 식물은 흰색 꽃과 가시가 달린 초록 잎사귀 안쪽에 노란색을 갖고 있어 이름은 모르지만 길러보고 싶은 꽃이라 담아왔어요. 기를수만 있다면 아주 멋진 화단을 장식할 거 같은데요..

 

마지막으로 '아구스텀 아브로마(Abroma Augustum)'이란 식물로 '악마의 솜'으로 불리우기도 하는데요, 별명처럼 흑자색의 꽃이 피고, 꽃이 지면 사진처럼 독특한 과피 내부에 털이 생기며 씨가 생깁니다. 걸어놓은 사진에 꽃이 있었는데 꽤 크고 매혹적이더군요. 꽃 피는 시기에 함 가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