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랑세상 상념
비아돌로로사에서의 불안한 삶
노랑세상 살아가기
2017. 3. 17. 10:52
자기들을 지배한 로마에 대한 반역이라 외치며
예수를 죽음으로 내몬 대제사장들과 부역자들의 아우성으로
처형대인 십자가를 스스로 끌고 가야만 했던 길
지금은 그 길이 비아돌로로사란 말로 포장되어 있고
그 길 가에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작은 가게가 줄지어 있다
겉으로는 평온하고 활기있는 시장 같으나
언제 닥쳐올지 모를 불안을 뒤로 감추고 있는 것
고통의 길에서 십자가 처형과 같은 고난을 감수하면서도
삶을 살아내고 있는 그들을 보면
기꺼이 십자가를 지고자 결심했던 예수의
사랑과 희생의 결실은 아득히 멀게만 느껴진다
"이에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도록 그들에게 넘겨 주니라
그들이 예수를 맡으매
예수께서 자기의 십자가를 지시고 해골(히브리 말로 골고다)이라 하는 곳에 나가시니
그들이 거기서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을새 (요한복음 19:16-18)"
-비아돌로로사에서, 이스라엘 (정유년 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