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랑세상 상념
볼 수 없는 라헬의 무덤 대신
노랑세상 살아가기
2017. 4. 7. 10:13
야곱이 베들레헴으로 가던 중
심한 산고로 죽은 라헬을 장사한 곳이 베들레헴 경계에 있는데 (*)
지금은 분리장벽으로 둘러싸여
걸어서는 갈 수 없게 되어 있어 아쉽지만 볼 수가 없다
대신 분리장벽을 걸으며 바로 옆에 불타버린 공장 건물을 마주했다
짐작컨대 분리장벽 건설 과정에서 팔레스타인과 충돌하면서 생긴 사고 인 듯
이 곳에서 삶을 이어가던 사람들은 어찌 되었을까
평온하던 생활이 무력으로 침해 당하고 짓밟힐 때
강자의 힘에 대응하지 못해 넋을 잃고 바라보기만 했을 약자의 슬픔이
까맣게 그을린 벽과 깨어진 창문을 통해 들려오는 듯 하다
홀로코스트를 겪은 이스라엘이 똑같은 일을 자행하는 현실을 목도하고는
예수가 화에 대해 선포하며 경계하라는 말씀이 떠오른다
"그러나 화 있을진저 너희 부요한 자여 너희는 너희의 위로를 이미 받았도다
화 있을진저 너희 지금 배부른 자여 너희는 주리리로다
화 있을진저 너희 지금 웃는 자여 너희가 애통하며 울리로다
모든 사람이 너희를 칭찬하면 화가 있도다
그들의 조상들이 거짓 선지자들에게 이와 같이 하였느니라 (누가복음 6:24-26)"
-일산 호수공원에서 (을미년 5/18)-
※참고자료 : 하은교회 자료실-라헬의 무덤(Rachel's Tom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