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랑세상 상념
그리심 산 위에서 제사를 떠올리며
노랑세상 살아가기
2017. 4. 16. 00:59
세겜에 있는 그리심 산 위의 교회당 유적
사마리아 사람들은 여기서 제사를 지냈는데
최근까지도 유월절 희생 제사는 동물의 피를 빼어 뿌리고
기름을 제거하고 고기를 떼어 불태우는 규례를 지켜 행하였다고 한다
제사를 떠올리면 나 대신 드려지는 희생 제물을 생각하게 된다
피가 뿌려지고 살이 갈기갈기 찢어져 조각나버린 동물
예수가 십자가에 달려 죽은 것이 나의 죄 때문이라 고백할 때는
제단에 올려진 희생 제물의 형태와 십자가에 달린 예수가 중첩되어 그려진다
성찬식에서 죄의 용서를 구하며 떡과 포도주를 받을 때는
대신하여 죽은 예수의 찢겨진 몸과 흘린 피를 떠올리며 경건한 마음을 갖는다
그렇게 자신의 모든 것을 아낌없이 주는 것이 희생인 걸...
"그들이 먹을 때에 예수께서 떡을 가지사 축복하시고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며 이르시되 받아서 먹으라 이것은 내 몸이니라 하시고
또 잔을 가지사 감사 기도 하시고 그들에게 주시며 이르시되
너희가 다 이것을 마시라
이것은 죄 사함을 얻게 하려고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 바
나의 피 곧 언약의 피니라 (마태복음 26:26-28)"
-그리심 산에서, 이스라엘 (정유년 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