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야가 하나님의 이적을 통해 오랜 가뭄을 해결하고
거짓된 450명의 바알 선지자를 칼로 죽였음에도
살해 위협에 도망자 신세로 광야로 나간 직후
죽기를 청하며 주저앉은 곳 로뎀나무
물 한방울 없고 세찬 바람과 뜨거운 볕이 내리쬐는 광야에서
로뎀나무 아래 잠드는 건 거의 자살이다
거대하고 무성한 푸른 잎으로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더위와 피곤에 지친 사람을 쉬게 해주는 나무로
왜곡되어 전해지고 있는 건
사실과 증거가 넘쳐나도 이것들을 무시하고
내가 원하는 대로 만들어낸 거짓 소문을 퍼뜨리는 것과
별반 다름이 없는 듯 하다
"자기의 생명을 위해 도망하여 유다에 속한 브엘세바에 이르러
자기의 사환을 그 곳에 머물게 하고
자기 자신은 광야로 들어가 하룻길쯤 가서 한 로뎀 나무 아래에 앉아서
자기가 죽기를 원하여 이르되
여호와여 넉넉하오니 지금 내 생명을 거두시옵소서 나는 내 조상들보다 낫지 못하니이다 하고
로뎀 나무 아래에 누워 자더니 (열왕기상 19:3-5)"
-브엘세바 근처 네게브 광야에서, 이스라엘 (정유년 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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