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교 신앙을 말하다 왜 신앙의 언어는 그 힘을 잃었는가? 저자 마커스 J. 보그 출판 비아 발매 2017.04.20. 11.자비 우선 ‘자비’라는 단어의 의미를 살펴보자. ‘주여 자비를 베푸소서’와 같이 기독교에서는 매우 자주 사용하는 말이다. 하지만 ‘자비’란 지은 죄를 처벌하지 않고 용서한다는 뜻이 더 크다. 천국과 지옥 해석틀에 따르면 우리는 하나님에게 순종하지 않음으로써 하나님을 분노케 했기에 벌을 받아 마땅하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에게 자비를 호소한다. 이때 하나님은 실망한 부모이자 엄격하고 노기등등한 재판관이며, 우리는 처벌받아 마땅한 자들이다. 이렇게 말하는 자비는 하나님의 성품을 어떻게 보는가와 연관되어 있고, 우리는 언제나 죄를 지은 죄인으로서 살아가고 있는 불쌍한 자로 여기게 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