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교신앙을말하다 7

【그리스도교 신앙을 말하다】 ⑦

그리스도교 신앙을 말하다 왜 신앙의 언어는 그 힘을 잃었는가? 저자 마커스 J. 보그 출판 비아 발매 2017.04.20. 11.자비 우선 ‘자비’라는 단어의 의미를 살펴보자. ‘주여 자비를 베푸소서’와 같이 기독교에서는 매우 자주 사용하는 말이다. 하지만 ‘자비’란 지은 죄를 처벌하지 않고 용서한다는 뜻이 더 크다. 천국과 지옥 해석틀에 따르면 우리는 하나님에게 순종하지 않음으로써 하나님을 분노케 했기에 벌을 받아 마땅하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에게 자비를 호소한다. 이때 하나님은 실망한 부모이자 엄격하고 노기등등한 재판관이며, 우리는 처벌받아 마땅한 자들이다. 이렇게 말하는 자비는 하나님의 성품을 어떻게 보는가와 연관되어 있고, 우리는 언제나 죄를 지은 죄인으로서 살아가고 있는 불쌍한 자로 여기게 된..

좋은 글과 시 2021.03.19

【그리스도교 신앙을 말하다】 ⑥

그리스도교 신앙을 말하다 왜 신앙의 언어는 그 힘을 잃었는가? 저자 마커스 J. 보그 출판 비아 발매 2017.04.20. 08.예수의 죽음 그리스도교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으로 꼽는 것은 예수의 죽음이다. 그리스도교의 근간을 이루는 것으로, 여타 종교에서 중심 인물의 죽음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종교는 없다. 그만큼 설교와 모임과 기도에서 많이 언급하고 있지만 이 사건에 대한 이해는 과연 얼마나 깊이 있는지 모르겠다. 예수의 죽음은 어떤 것이며, 그는 왜 죽었고, 그의 죽음은 무엇을 의미하는가를 저자는 이렇게 알려준다. 예수의 죽음을 이해하는 방식중 가장 널리 퍼진 이해는 속죄로서의 죽음, 즉 예수가 우리를 대신해 우리의 죗값을 치렀다는 것이다. 이를 신학용어로 ‘대속’ 또는 ‘속죄’라고 한다. 이에 따르..

좋은 글과 시 2021.02.26

【그리스도교 신앙을 말하다】 ⑤

그리스도교 신앙을 말하다 왜 신앙의 언어는 그 힘을 잃었는가? 저자 마커스 J. 보그 출판 비아 발매 2017.04.20. 07.예수 현대 기독교에서 가장 중심이 되고 큰 비중을 갖고 있는 말은 익히 알려진 ‘예수’이다. 여러가지 의미를 함축하고 있지만 ‘하나님의 아들’로 경배와 기도의 대상이며 믿음의 주축이 되는 인물이다. 하다못해 사이비 종교에서조차도 자신이 ‘부활한 예수’라며 예수의 현신이고 예수의 피를 이어받은 자라고 선전하기도 한다. 그만큼 예수를 정확히 알고 깊이있게 이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래야 신앙의 기본이 탄탄해지고 믿음이 올바르게 설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역사적 인물로서의 예수와 신앙의 대상으로서의 예수를 나누어 알려준다. 두 가지로 나누는 기준은 ‘부활’이며, 부활을 기점..

좋은 글과 시 2021.02.23

【그리스도교 신앙을 말하다】 ④

그리스도교 신앙을 말하다 왜 신앙의 언어는 그 힘을 잃었는가? 저자 마커스 J. 보그 출판 비아 발매 2017.04.20. 05.하나님 그리스도교의 가장 기본적이며 핵심을 이루는 말이 하나님이다. 거의 모든 예배에서 암송되는 주기도문도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로 하나님을 부르며 시작된다. 그러나 하나님을 이해하는 방식은 상반된 두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하나는 ‘하나님’을 세계 너머에 있는 존재, 세계와는 구별되는 또 다른 존재를 가리키는 것으로 이해하는 방식이다. 다른 하나는 ‘하나님’은 세계에서 외따로 떨어져 있는 존재가 아닌, 우리를 에워싼 신성으로 이해하는 방식이다. 존재로서의 하나님으로 이해하는 것은 ‘하늘’이라 상상하는 곳에 계신 신이며 인격적인 특성을 가진 존재이고 세상을 창조하고 ..

좋은 글과 시 2021.02.16

【그리스도교 신앙을 말하다】 ③

그리스도교 신앙을 말하다 왜 신앙의 언어는 그 힘을 잃었는가? 저자 마커스 J. 보그 출판 비아 발매 2017.04.20. 03.구원 기독교인들의 최대 관심사이자 가장 비중있고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구원이다. 구원을 받음으로 죄 사함을 얻고 생명책에 이름이 기록되어 천국에 갈 수 있다는 게 기본 인식으로 깔려있는 것이다. 그러나 성서에서 말하는 구원은 그저 한 사람에게 평안과 소망을 주고 삶의 목적을 갖게하는 정도의 단순한 말이 아니다. 성서에서 말하는 구원은 ‘열반’이나 ‘깨달음’ 만큼의 비중있고 광대한 의미로 꽉 찬 단어이며 핵심 용어다. 기독교를 전파할 때 기본으로 하는 말은 ‘예수 믿고 구원 받아 천국에 가세요.’라는 것이다. 안 그러면? ‘지옥에 갈 수 밖에 없다’는게 입 밖으로 말하진 않더라..

좋은 글과 시 2021.02.11

【그리스도교 신앙을 말하다】②

그리스도교 신앙을 말하다 왜 신앙의 언어는 그 힘을 잃었는가? 저자 마커스 J. 보그 출판 비아 발매 2017.04.20. 02.문자주의를 넘어서 성서를 문자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 즉 성서 문자주의는 성서가 하나님의 영감을받아 쓴 하나님 말씀이기 때문에 어떤 오류도 없는 무오한 계시라는 생각과 궤를 같이한다. 이렇게 믿는 교인들의 특징으로 저자는 몇 가지를 예를 들어준다. 성서에 오류가 없기 때문에 성서의 시간을 문자 그대로 해석하여 지구와 우주의 역사가 대략 6천년이라고 계산한다. 성서에 등장하는 스펙터클한 사건 즉 노아의 홍수, 출애굽의 열가지 재앙, 둘로 갈라진 홍해 등이 실제로 일어났다고 믿는다. 성서에 아내는 남편에게 순종해야 한다고 쓰여 있으므로 양성평등을 반대하며 여성은 성직자가 될 수 없..

좋은 글과 시 2021.02.09

【그리스도교 신앙을 말하다】①

그리스도교 신앙을 말하다 왜 신앙의 언어는 그 힘을 잃었는가? 저자 마커스 J. 보그 출판 비아 발매 2017.04.20. 요즘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교회가 감염 확산의 온상이 되고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으며 온갖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다. 왜 이런 정도로 교회가 타락했을까. 사랑을 전하고 어려운 이웃을 돌보며 하나님의 공의와 정의를 위해 힘쓰는게 기본이어야 할 교회가 무엇 때문에 이렇게 망가졌는지 의아스러웠는데 이 책에서 일부나마 그 답을 찾을 수 있었다. 기독교인들이 쓰는 말은 비기독교인들에게는 다소 낯설고 생경한 언어로 들린다. 그런데 기독교인들 조차도 그 말들을 성서 본래의 의미를 왜곡되게 배우고 사용하면서 그 뜻을 서로 다르게 이해하는 경향이 생겼다. 그러니 같은 말을 해도 생각은 서로 다른..

좋은 글과 시 2021.0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