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랑세상 상념

예루살렘의 갈등과 비극, 양의 문

노랑세상 살아가기 2017. 12. 12. 10:17

수천년 전 사람들이 살고 있던 때는
아마도 좋은 땅을 많이 가지고
주변의 침략자들로부터 자기 부족을 지킬 힘이 있어야
그나마 먹고 살며 목숨을 부지하고 자손을 유지할 수 있는 시대였을 것
하지만 현 시대는 땅의 문제를 이겨냈고
무작정 남의 것을 빼앗는 침략도 자제되는 세상이 된 것
그런데 며칠 전 미국 대통령이라는 트럼프의 한 마디로 야기된 혼란과 위기는
단지 예루살렘과 이스라엘에 한정된 문제가 아니라는데 그 심각성이 크다
헬라파 유대인 스데반은 놀라운 지혜로 당대의 지식인, 학자들을 압도하고
합리적이고 논리적인 말로 어떤 대응에도 굽힘없이 당당히 설파했다
그러자 이길 수 없어 열뻗친 자들이 백성들을 선동하여 스데반을 잡아 고소하고
거짓 증인들을 내세워 없는 죄를 만들어 덮어씌우고 결국 돌로 쳐 죽여버렸다
사악하고 탐욕적인 자들이 농간을 부리는 바람에
무지한 백성들이라 넘어간거라고 그 잘못이 없어질까
유대교, 이슬람교, 기독교 3대 종교의 성지인 예루살렘에
피바람이 불지도 모르는 또라이의 멍청한 말 한마디에 휘둘리는 건
스데반에게 돌을 던진 자들과 별반 다를 바 없음을 보여주는 것이니
순교지 양의 문(*) 앞에 서서 거의 변하지 않은 인간의 탐욕을 생각하며
세상 사람들이 욕망을 절제하고 좀 더 현명해지기를 바래본다
"당신들은 언제나 성령을 거역하고 있습니다.
당신네 조상들이 한 그대로 당신들도 하고 있습니다.
당신들의 조상들이 박해하지 않은 예언자가 한 사람이라도 있었습니까?
그들은 의인이 올 것을 예언한 사람들을 죽였고,
이제 당신들은 그 의인을 배반하고 죽였습니다.
당신들은 천사들이 전하여 준 율법을 받기만 하고, 지키지는 않았습니다. (사도행전 7:51-53)"


-양의 문, 스데반 문 앞에서, 이스라엘 (정유년 1/29)-

※참고자료 : 하은교회 자료실-예루살렘 동쪽의 성문들 (사자 문, Lion Ga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