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그리스의 철학자인 소크라테스가 사는 마을에
남의 이야기를 좋아하는 아돌프라는 청년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소크라테스가 마을 앞 나무 밑에서 쉬고 있는데
아돌프가 휘파람을 불면서 나타났습니다.
소크라테스는 아돌프가 헛소문을 퍼트리고 다니는 바람에
마을 사람 중에 상처를 받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알고
이 기회에 아돌프에게 가르침을 주고자 했습니다.
소크라테스를 본 아돌프가 먼저 다가와 인사를 하더니
이야기를 꺼내는 것이었습니다.
"소크라테스 선생님! 제 말을 좀 들어보세요.
윗마을에 사는 필립이 무슨 일을 저질렀는지 아세요?
그 착한 친구가 글쎄..."
이때 소크라테스는 아돌프의 말문을 가로막고 물었습니다.
"먼저 이야기를 하기 전에 세 가지 체에 걸러보세.
첫 번째 체는 사실이라는 체라네.
자네가 지금 하려는 이야기가 사실이라는 증거가 확실하나?"
그러자 아돌프는 머뭇거리며 대답했습니다.
"아닙니다. 저도 들은 이야기입니다."
소크라테스는 다시 아돌프에게 물었습니다.
"그럼 두 번째 체는 선이라네.
자네가 하려는 이야기가 진실이 아니라면 최소한 좋은 내용인가?"
아돌프는 이번에도 머뭇거리며 대답했습니다.
"아닙니다. 별로 좋은 내용이 아닙니다."
소크라테스는 이제 아돌프에게 마지막으로 물었습니다.
"이제 세 번째 체로 다시 한번 걸러보세.
자네 이야기가 꼭 필요한 것인가?"
아돌프는 소크라테스의 말에 조용히 말했습니다.
"꼭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소크라테스는 미소를 지으며 아돌프에게 말했습니다.
"그렇다면 사실인지 아닌지 확실한 것도 아니고
좋은 것도 아니고 필요한 것도 아니면
말해야 무슨 소용이 있단 말인가?"
요즘 거짓을 만들어내는 자와 거짓을 퍼뜨리는 자와
그 거짓들을 교묘히 이용하여 사적인 이득을 취하려는 자들이
부끄러움도 모르고 뻔뻔하게 떠들어대는 짓을 너무나 태연히 자행하니
세상은 바뀌어도 자기를 바꾸지 못하는 완고한 심성들이 많은가 보다
"너는 거짓된 풍설을 퍼뜨리지 말며
악인과 연합하여 위증하는 증인이 되지 말며
다수를 따라 악을 행하지 말며
송사에 다수를 따라 부당한 증언을 하지 말며
가난한 자의 송사라고 해서 편벽되이 두둔하지 말지니라 (출애굽기 23:1-3)"
-기브온 산당에서, 이스라엘 (정유년 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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